[칼럼] 렌즈삽입술, 렌즈 성능과 의료진 경험 꼼꼼히 체크 필요

기사승인 2019-09-19 16:4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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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안내렌즈삽입술 전 UBM검사화면, 아이리움 안과 제공>

본격적인 가을로 접어들면서 눈이 뻑뻑하고 시린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고 있다면 평소보다 더욱 눈의 건조로 인한 불편감이 커져 시력교정술을 상담해오는 사례도 늘고 있다.

시력교정술로는 우선 스마일라식 등 레이저시력교정술을 우선 고려해볼 수 있고, 각막 절삭량이 많은 초고도근난시 또는 수술 후 잔여 각막 두께가 안전 기준에 못 미치거나 각막 모양이 불규칙한 경우에는 레이저시력교정수술이 제한되어 안내렌즈삽입술(이하 렌즈삽입술)이 시력교정의 대안이 될 수 있다.

렌즈삽입술은 눈 안에 시력교정용 특수렌즈를 삽입하는 수술이다. 각막을 절삭하지 않고도 시력교정이 가능하며 근시퇴행, 원추각막(각막확장증)과 같은 부작용의 우려를 낮추고 시력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다.

렌즈삽입술은 홍채를 기준으로 삽입하는 위치에 따라 전방렌즈삽입술과 후방렌즈삽입술로 나뉜다. 홍채 뒤에 삽입하는 후방렌즈 계열 중 최근에 활발히 수술하고 있는 이보플러스 아쿠아ICL(EVO+ 아쿠아ICL) 렌즈는 생체 친화적 렌즈로 잘 알려져 있다. 렌즈 중앙부에 방수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방수홀이 설계되어 안구 내 영양과 노폐물의 원활한 운반이 가능하다. 또한 기존보다 광학부를 넓혀, 동공이 큰 수술자들도 수술 후 야간 빛 번짐 등 불편을 겪지 않도록 설계되어 환자들의 시력 만족도도 높아졌다.

이처럼 최근 기능과 안정성을 갖춘 시력교정용 안내렌즈들이 나오면서 렌즈삽입술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지만, 보다 안전하고 성공적인 렌즈삽입술을 위해서는 안내렌즈의 특성에 대한 이해가 깊은 의료진의 실력과 경험이 수술의 완성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의사의 손으로 직접 하는 수술인만큼 집도의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다.

렌즈삽입술을 집도하는 의료진은 눈 안에 삽입된 렌즈의 수술 후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수술자마다 각기 다른 눈의 조건에 맞춰 수술 설계와 집도를 해야 한다. 1:1 맞춤형 수술은 렌즈삽입술에 있어서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렌즈삽입술 전 필수검사인 UBM 검사, 조절마비검사, 녹내장 검사 등 70여가지 정밀검사를 시행하여 안구 내 정확한 공간 측정을 통한 렌즈 사이즈 선택과 렌즈의 삽입 위치를 결정해야 한다. 아이리움안과가 SCI학술지 AJO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앞서 언급한 아쿠아ICL 계열 렌즈의 경우 동공 크기에 따라 안내 렌즈와 수정체 간의 거리가 달라지기 때문에 반드시 낮과 밤에 빛 조건에 달라지는 동공 크기를 여러 번 측정해서 가장 안전한 렌즈의 삽입 위치를 결정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렌즈와 수정체 간의 마찰이 생겨 백내장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고도근시와 난시를 동시에 교정하는 토릭 ICL렌즈(TORIC ICL)의 경우 렌즈의 회전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난시는 방향성이 있어서, 난시교정용 안내 렌즈가 눈 안에서 약 3도 정도의 미세한 회전 현상이 일어나면 난시 교정효과가 10%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필자는 이 난시교정렌즈의 회전안전성에 대한 대안으로서 수술 과정에서 토릭ICL렌즈의 회전을 유발하는 원인을 점탄물질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찾아내고 렌즈의 회전을 막을 수 있는 수술방법을 ICL렌즈삽입술 전문가포럼에 제시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렌즈삽입술로 시력교정을 고려한다면, 렌즈의 성능 뿐 아니라, 수술의 방법, 풍부한 임상경험과 수술 노하우가 있는 의료진인지 꼼꼼히 체크하고, 철저히 사전 검사한 후 신중하게 수술을 결정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글. 아이리움안과 최진영 원장(근난시 동시교정 ICL렌즈삽입술 레퍼런스 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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