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근시 라식라섹, 근시 퇴행 걱정 낮췄다

입력 2020-01-20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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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시윤 아이리움안과 원장
▲사진=박시윤 아이리움안과 원장

수년 전 시력교정수술을 했다가 최근 시력이 저하되어 안과를 다시 찾는 사례를 종종 볼 수 있다. 레이저를 이용해 각막의 굴절이상을 교정하는 수술은 수술 후 각막이 다시 재생되고 초점거리가 변하면서 근시가 재발하는 현상이 적지 않게 나타나게 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근시퇴행은 시력교정술 전 근시량이 많을수록 퇴행 가능성이 더 크다고 전해지고 있다.

최근 이러한 근시퇴행을 억제해 시력의 장기적 안정성에 도움을 주고 있는 수술이 등장했다. ‘엑스트라(XTRA)’ 수술로 불리는 이 수술법은 시력교정을 위한 1차 레이저 시력교정술(라식, 라섹, 스마일라식 등) 직후, 2차 수술로 리보플라빈(비타민B2)을 각막에 도포하고 각막 콜라겐교차결합술(Cross-linking)을 추가로 시행하는 방법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레이저 시력교정술 후 각막을 구성하는 콜라겐의 결합력을 재강화하여 수술 전 수준의 각막 강성도(stiffness)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엑스트라 수술의 근시퇴행 억제 효과와 관련, 지난 해 국내 의료진의 논문이 SCI 학술지, Journal of Refractive Surgery에 등재되어 수술에 대한 신뢰를 더 높이게 됐다. 아이리움안과와 원주 세브란스 기독병원의 이 연구에 따르면, 시력교정 후 각막이 다시 증식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근시퇴행 발행가능성은 근시 교정량과 비례하는 경향을 보이며, 라섹수술 후 콜라겐교차결합술을 진행한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을 비교 시, 전자에서 각막 상피 증식이 억제되는 결과를 보였다.

그런데 이러한 엑스트라 수술은 각막 재강화를 통해 퇴행 억제에 도움을 주지만 그렇다고 해서 각막의 상태가 좋지 않아 라식, 라섹이 불가능한 눈까지 수술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아니다. 엑스트라 수술도 각막 두께, 각막 모양 뿐 아니라 각막의 생체역학검사(TBI검사)등 약 70여가지의 수술 전 검사를 통해 레이저 시력교정술이 적합한 경우에만 시행할 수 있다.

박시윤 아이리움안과 원장은 “시력교정술 전 검사에서 잔여 각막 두께가 충분히 남지 않거나, 원추각막과 같은 잠재된 질환의 위험이 예측된다면 어떠한 레이저 시력교정술도 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라고 조언하면서 “레이저 시력교정술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에는 근난시 교정을 위해 눈 안에 시력교정용 특수렌즈를 삽입하는 렌즈삽입술을 고려해볼 수 있는데 이 또한 수술 전 검사를 통해 수술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니 다양한 수술경험이 있는 안과 전문의와 면밀히 상담 후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시력교정 후 빠른 시력 회복도 좋지만 수술 후 오랫동안 건강한 시력을 유지하고 싶다면, 자신에게 가장 안전한 수술법을 찾기 위해 수술 전 검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또한 같은 수술이라도 수술의 안전성을 보다 더 높일 수 있는 수술방법과 이에 대한 의료진의 실력과 노하우, 수술 후 꾸준한 사후관리가 연계되어야 좋은 수술 결과를 만든다는 점을 꼭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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