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눈의 노화로 시력의 불편함을 호소하는, 이른바 ‘젊은 노안(老眼)’이 급증하고 있다. 잦은 PC 사용과 모바일 사용, 현대사회에서 눈은 가장 혹사당하기 쉬운 신체 부위이다. 그럼에도 노안(老眼)과 눈 질환에 대해서는, 대다수가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으로 간주하고 내버려두다가 중병을 키우는 경우가 발생한다.
40대 비교적 젊은 층부터 건강한 노후생활을 위한 중·장년층까지, 눈 건강 관리를 위해 아이리움 안과 하병진 원장에게 노안 증상, 그리고 대표적인 노인성 안질환 백내장 치료법에 대해 도움말을 들어보았다.
◆ 40대부터 시작하는 노안(老眼),수술 시 맞춤교정이 필요한 이유
노안증상이 시작되는 40대 초반, 책이나 신문 거리가 조금씩 멀어져야 편안함을 느끼거나 눈의 피로와 함께 두통이 잦다면 ‘노안(老眼)’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간단히 돋보기안경을 통해 시력을 개선할 수 있지만, 아직 활발한 사회생활로 돋보기가 부담인 4050세대의 경우, 노안 라식과 같은 수술적 방법을 통한 노안 교정에 큰 관심을 보인다.
잔여각막두께가 충분하고 눈 상태가 좋다면 라식·라섹을 통한 노안교정이 가능하다. 중요한 것은 돋보기를 나눠 끼면 안되듯이 노안수술도 획일적인 수술은 만족도를 떨어뜨린다.
노안수술도 환자 개개인에 맞춘 맞춤 수술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시행되는 노안 레이저 시력교정 수술은‘모노비전’ 기법으로 진행되는데, 이 경우 근, 원거리 시력은 모두 개선되지만, 중거리를 자주 보는 사람에게는 불편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책보다 PC 작업이 더 많은 사람은 30센티 상당의 거리가 잘 보이는 것보다 60~70센티 중거리 시력이 더 필요한 때도 있기 때문이다. 근·중·원거리 시력 중 본인의 업무, 생활방식 등을 고려하여 주치의와의 충분한 상의 후 적절한 비중을 두어 목표 도수(Target Diopter)를 맞춘 후 수술이 진행돼야, 수술 후 만족감도 크고 더 편안하게 볼 수 있다.
◆ 백내장, 초기 약물치료 가능하나 완치를 위해서는 수술적 치료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져 뿌옇게 보이는 질환으로, 진행위치나 정도에 따라 시야가 뿌옇고 사물이 2개 이상 겹쳐 보이거나, 때에 따라 시력의 증가와 감소를 느낄 수 있다. 백내장을 초기에 발견하면 약물을 사용해 병의 진행속도를 늦추게 되나, 결국 완치를 위해서는 수술을 통한 치료가 필요하다.
백내장의 치료를 위해서는 정밀한 검사와 백내장 수술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와의 상담이 반드시 선행해야 한다. 적절한 치료방법을 선택하기 위해 백내장의 진행 정도, 시력, 환자의 생활방식, 병력 등 다양한 부분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특히 어르신들은 당뇨, 고혈압 등 평소 불편했던 건강상의 문제를 주치의에게 함께 알려야 한다.
최근에는 백내장과 노안으로 인해 불편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다초점 인공수정체 수술도 증가하고 있다. 백내장이 발생한 눈의 수정체를 제거하고 대신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해 원거리는 물론 근거리를 동시에 잘 볼 수 있도록 하는 수술법으로 리사 트리, 레스토어, 렌티스컴포트 등 다양한 인공수정체가 있다.
수술 시 지인이 수술했다고 좋은 렌즈가 아니라, 본인의 눈에 가장 안전하고 편안한 렌즈를 담당 주치의와 신중하게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
백내장과 노안은 수정체의 노화 현상에 따라 발생하는 공통점이 있지만, 환자 스스로 자가진단에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백내장이 오래 방치되다 중기를 넘겨서야 병원을 찾는다.
이에 대해 하 원장은 “노인성 안질환은 초기 치료시기를 놓친다면 녹내장 등 추가적인 안구질환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며 “노인성 안질환의 발병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만큼, 40대 이상이라면 예방차원에서 평생 눈 건강을 위해 매년 안과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