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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시력교정술로 ‘스마일라식’ 계획했다면, 수술 전 주의사항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06 15:29

수정 2021.01.06 15:29

아이리움안과 김민교 원장
아이리움안과 김민교 원장


새해를 맞아 시력교정술을 계획하는 이들이 많다. 특히 마스크와 안경을 함께 착용하며 생기는 불편함 때문에, 수능을 마친 예비 대학생, 방학을 맞이한 학생, 설 연휴를 계획하는 직장인에 이르기까지 시력교정술에 대한 수요가 꾸준하다.

특히 최근 시력교정술 중에 ‘스마일라식’에 대한 관심이 높다. 스마일수술(SMILE: Small Incision Lenticule Extraction, 일명 ‘스마일라식’)은 기존 라식과 라섹 수술의 장점을 결합한 각막 굴절교정수술로, 수술한 다음날부터 일상 생활이 가능하다. 수술 시 각막 절개량이 라식수술의 1/10 수준으로, 약 2mm 전후의 각막 최소 절개방식은 각막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다른 수술에 비해 빠른 회복이 가능하고, 이 같은 장점 덕분에 검사부터 수술까지 하루에 진행하는 ‘원데이(1day)시력교정술’로도 많이 시행되고 있다.
요즘과 같이 외출이 부담스러운 시기에 시력교정이 꼭 필요한 이들에게 시간과 동선을 아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스마일라식이 대중화되면서 초기 도입된 스마일 수술법보다 안전성을 높이고 시력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수술법에 대해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 최근에 활발히 시행되고 있는 ‘로우에너지 스마일’(Low Energy SMILE)은 수술 시 사용하는 레이저 에너지를 각막 박리가 가능한 임계점 에너지까지 낮춘 수술법으로, 과도한 레이저 에너지가 야기하는 각막 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 국내 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기존 수술법과 비교해 레이저 에너지를 낮추면 수술 후 각막 표면이 최대 3배 매끄러운 결과를 보였다. 이 덕분에 시력의 질을 저해하는 고위수차(HOA) 발생을 억제해 보다 깨끗한 시야로 볼 수 있다.

스마일라식 후 ‘안구잔여난시(ORA)’를 최소화하는 수술법도 시력교정 결과를 개선하고 있다. 안구잔여난시는 눈 속 수정체의 조절력으로 인해 수술 전 타각적 굴절검사에서 실제 총 난시양보다 적게 측정되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고도난시가 있는 일부 수술케이스에서 수술 후 안구잔여난시가 남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굴절 난시와 각막 난시 사이의 난시를 계산해 수술하는 ‘벡터플래닝(vector planning) 수술법’을 적용할 수 있다. 이렇게 수술하면 환자가 느끼지 못하는 각막 난시를 함께 교정할 수 있다. 아이리움안과를 포함한 3개국이 공동 연구를 통해 고안한 해당 수술법은 지난 해 5월 SCI 학술지 JCRS에 등재되었다.

이처럼 시력교정술이 발전했지만, 아무리 좋은 수술도 모든 사람에게 가능한 것은 아니다.
수술 전 철저한 검사가 선행된 후 시력교정수술이 가능한지,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수술방법은 무엇인지 결정해야 한다. 각막의 두께와 모양 뿐 아니라 각막의 내구성, 내피세포, 망막의 건강상태까지 정밀하게 확인해야 하며 평소 직업적 특성, 생활 습관 등도 고려하여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 후 수술해야 편안하고 만족스러운 시력을 유지할 수 있다.
눈은 삶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기관이므로 단순히 ‘1회성 시술’로 시력교정술을 가벼이 여기지 말고, 체계적인 의료시스템과 철저한 수술 전 검사를 진행하는지, 신뢰할 수 있는 의료진 등을 꼼꼼하게 확인 후 의료기관을 선택할 것을 권한다.

도움말=아이리움안과 김민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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