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식수술후 안구건조증과 눈부심을 막으려면

기사승인 2011-08-18 20: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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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건강] 여름 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라식을 이용한 시력교정수술을 받은 직장인이나 대학생들이 적지 않다. 라식 수술을 받는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은 안전성이 어느 정도이며, 수술 후 부작용이나 후유증은 없는지, 있다면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라식 수술 전후 주의할 점과 시력교정수술이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지에 대해 아이리움안과 강성용 원장과 밝은눈안과 박세광 원장이 보내온 글을 소개한다. 강 원장 등은 “시력교정수술의 효과는 여러 가지 수술법 중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을 선택하고, 수술 후 있을 수 있는 합병증을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식수술은 빛이 통과하는 우리 눈의 각막을 레이저 등으로 미세하게 절삭해 굴절력을 조절함으로써 근시와 난시, 노안 등을 교정하는 수술이다.

수술 과정은 통상 각막 윗부분을 엷게 잘라 절편(플랩)을 만드는 과정과, 절편 아래 각막의 실질 부위를 환자의 상태에 맞게 엑시머 레이저로 절제하고 각막 절편을 다시 덮는 과정으로 나뉜다. 수술은 대개 10분 안에 끝나며, 수술 전 준비와 수술 후 정리과정을 합하면 30분 정도 걸린다.

#절편 절삭시의 경사각 높이면 절편의 고정력도 높아져

라식수술의 안전성 문제에서 제기되는 궁금증은 절삭한 각막 절편을 각막 실질에 덮은 후 문제없이 잘 밀착, 고정되느냐 하는 점.

예를 들어 라식수술 후 물 속에서 수영할 때나, 공놀이 등을 하다 공이 눈을 스쳤을 때 각막 절편이 분리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느냐는 의문이다. 실제로 이전 철제 칼로 절편을 만들었을 때는 절편이 고정되는 힘이 약해 그런 우려가 없지 않았다.

강성용 아이리움안과 원장은 “최근에는 iFS라식 같은 경우 최대 150도까지의 역경사각으로 절편을 절삭할 수 있기 때문에 절편을 덮었을 때의 고정력이 크게 향상되고 위험성도 그만큼 줄어들었다”며, “경사각을 140도로 했을 때의 인장강도는 이전의 마이크로케라톰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보고돼 있다”고 설명했다.

#각막이 얇거나 초고도근시이면 사전검사 철저한 사전검사 필요

라식수술 도입 초기에는 수술 후 각막확장증이나 부정 난시가 생기는 수도 있었다. 각막확장증은 각막이 안압을 이기기 못해 돌출되는 증상으로, 각막을 지나치게 많이 깎았을 때 생길 수 있다.

대체로 우리 눈의 각막 두께는 평균 500~550㎛. 필요한 최소 각막 두께는 340~360㎛로 알려져 있으므로 선천적으로 각막이 얇거나 초고도 근시 등으로 인해 각막을 한계치 이상으로 깎아야 하는 사람은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라식전문병원에서는 통상 2시간~3시간에 걸친 사전 눈 검사를 통해 개인의 각막상태 등을 파악해 수술 적합성과 주의점을 알려준다.

각막이 울퉁불퉁해 시력장애가 생기는 부정난시는 라식수술 장비가 각막의 중심을 잘못 잡거나 안구추적장치의 속도가 느려서 발생했었다. 요즘 쓰이는 레이저장비는 빠른 속도에 각막에 쏘여지는 빔이 균일해라식 수술 후 부정난시 증상은 거의 사라지게 되었다.

라식수술을 받은 사람 가운데 가장 많은 사람이 호소하는 증상은 안구건조증이다. 안구건조증이란 물과 점액, 지방으로 이루어진눈물의 성분비가깨지거나 눈물이 부족할 때 혹은 눈물이 빨리 증발해 안구의 표면이 거칠어지는 증상을 말한다.

눈에 이물감이 있고 따갑고 뻑뻑하며, 아침에 눈을 뜨기가 힘든 경우도 있다. 라식수술 후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각막절편을 만드는 과정에서 각막에 물리력이 가해질 때 각막상피의 신경이 둔화되면서 눈물 분비가 적어지고 눈물막이불안정해지기 때문이다.

박세광 밝은눈안과 원장은 “대체로 라식이나 라섹 같은 시력교정수술을 받은 사람의 60% 이상은 수술 후 1~3개월 동안 일시적으로 안구건조증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평소 안구건조증이 있다면 이를 치료한 후 시력교정수술을 받는 것이 안전하고, 수술 후에 생기는 안구건조증은 인공눈물과 인공눈물연고를 사용해 일정기간 관리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에 나온 라식 장비들은 빠른 레이저 속도를 이용해 수술시간을 단축하고, 각막절편과 각막실질의 밀착도를 높이는 한편 각막 부위 신경손상을 최소화함으로써 안구건조증도 줄어들게 되었다.

iFS라식 같은 경우 각막 절편의 모양을 12%까지 원하는 방향으로 타원이 되게 조절할 수 있어 원형으로 절편을 만들 때 있을 수 있는 각막 주변부 신경손상을 줄여 안구건조증이 생길 위험을 감소시키고, 눈 상태에 따른 개인별 맞춤시술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라식 수술 후 부작용이 생기는 것을 막으려면 먼저 수술을 받기 전 자신의 눈 상태에 대한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렌즈를 착용한다면 소프트렌즈는 1주 전부터, 난시교정용이나 하드렌즈 착용자는 2주 전부터 렌즈 착용을 중단하는 것이 좋다. 라식 수술 후에는 물을 자주 마시고, 틈나는 대로 따뜻한 물수건을 눈 위에 올려놓으면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