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추각막 발견, 전문의의 경험과 감별능력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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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1.10.24. 오후 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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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희연 기자 = 눈을 비비는 습관은 원추각막이라는 질병을 유발시키고 실명을 가져올 수 있다.

원추각막은 눈의 가장 바깥 부분인 각막이 얇아지면서 안압에 의해 얇아진 각막의 후면부가 솟아오르고 시력이 점점 떨어지는 질환이다.

아이리움안과 최진영 원장은 “원추각막의 원인으로는 유전, 알레르기 등이 추정되고 있을 뿐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원추각막 환자들 중 상당수가 눈을 비비는 습관이 있어 눈을 비비는 것이 원추각막과 관련이 있는 것은 확실하지만, 그것이 원추각막의 원인인지, 증상인지 선후관계는 모호하다”고 설명했다.

원추각막은 다소 낯선 병이지만 의외로 유병률이 높다. 1000명당 1~2명씩 발병하여 우리나라에만 5만명 정도의 환자가 있다. 원추각막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 보통 20대~30대 초에 진행이 빨라지면서 급격히 시력이 떨어진다. 문제가 있다고 느꼈을 때는 이미 치료시기를 놓친 경우가 많다.

원추각막환자는 라식수술을 받으면 안 된다. 최 원장은 “라식수술은 각막을 레이저로 깎아내어 시력을 교정하는 수술이기 때문에 수술로 깎아낸 전면부와 원추각막으로 인해 돌출되는 후면부가 만나 각막에 구멍(각막천공)이 생길 수 있다. 때문에 라식에 앞서 원추각막검사는 필수”라고 강조했다.

요즘은 라식수술을 하기에 앞서 각막두께검사, 각막지형도검사 등을 하는 과정에서 원추각막을 조기에 발견하는 사례가 많다.

최근에는 정확한 원추각막 측정을 위해 각막의 전후면, 전방, 수정체등의 전안부를 3차원 사진으로 정밀 측정하는 팬타켐과 각막후면을 실측할 수 있는 장비인 할리데이리포트라는 첨단장비를 사용하여 사전에 발견할 수 있으므로 병원 내 장비 구비여부도 중요하다.

전문의의 경험과 감별능력 또한 매우 중요하다. 최 원장은 “원추각막 환자는 라식이나 라섹과 같은 각막을 깎아내는 수술은 절대 해서는 안 되지만, 각막을 깎지 않는 안내렌즈삽입술로 시력을 교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원추각막 진단을 받더라도 시력교정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므로 무엇보다 수술 전 정밀한 검사가 필요하다.

yhy8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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