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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칼럼] ICL(안내렌즈삽입술) 이야기

입력 : 2012-04-09 13:40:00 수정 : 2012-04-09 13: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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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력교정수술이 빠르게 대중화되면서 무겁고 불편한 안경, 잘못 관리하면 눈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콘택트렌즈 착용보다는 시력교정수술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염려되는 것은 시력교정수술 전 상담을 하다 보면 본인 눈에 맞는 선택을 하기보다는 여전히 많은 수의 환자들이 비용을 기준으로 선택을 한다는 것이다. 필자는 무엇보다 눈의 건강을 생각하는 것이 먼저라고 말하고 싶다. 그러나 그전에 본인 눈에 맞는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검사와 상담은 물론 수술방법에 대한 자세한 인지가 필요하다.

가장 대중적 시력교정수술인 라식과 라섹은 각막에 레이저를 조사해 시력을 교정하는 방법이다. 라식은 각막에 얇은 절편을 만들어 이를 젖혀낸 후 각막의 실질에 레이저를 조사하는 방식이라면 라섹은 각막의 절편을 만들지 않고 각막의 상피세포만을 벗겨 실질에 레이저를 조사하여 시력을 교정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이 두 가지의 시력교정술 중 어느 것이 좋다고 할 수는 없다. 개인의 시력이나 각막의 두께, 동공의 크기, 눈을 많이 쓰는 직업을 갖고 있는지 또 생활환경은 어떤지 파악을 한 후 환자에게 적합한 수술로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두 가지 시력교정술 모두 각각의 장단점이 있다. 철저한 검사 후 결과에 따라 적합성을 따지고 검증된 의료진에게 받는다면 모두 안전한 수술이다. 여기서 검사 결과에 따라 적합성을 따진다는 것은, 바꿔 말하면 내원하는 모든 환자들에게 라식, 라섹이 적합한 시력교정수술은 아니라 것을 뜻한다.

예를 들어 고도 근시 환자인 경우 비교적 많은 양의 각막조직 제거가 필요한데 이때 혹여나 나타날지 모르는 부작용이 염려되는 경우가 그러하다. 또한 라식과 라섹은 각막을 절삭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각막의 두께가 너무 얇은 환자이거나 각막에 상처나 질환이 있는 환자들의 경우에도 적합하지 못한 시력교정수술이다.

고도근시, 각막두께가 얇은 경우, 각막에 상처나 질환이 있는 경우 대안으로 제시되는 것이 안내렌즈삽입술, 즉 ICL(Implantable Contact Lens)이다. ICL은 각막과 수정체는 그대로 보전하면서 눈 속의 수정체와 홍채 사이에 정교하고 특수하게 고안된 렌즈를 삽입하는 시력교정수술이다. 이 렌즈는 COLLAMERTM라는 재질로 이루어져 있는데 자체적으로 음이온을 띄고 있어 이물질이 달라붙지 않고, 생체적합성이 높아 염증반응을 일으키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IC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각막을 그대로 보존할 수 있다는 점에 있다. 또한 언제든 렌즈를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원상복구도 가능하다. 또한 라식, 라섹 수술과 달리 근시퇴행에 대한 걱정이 없으며 영구적 시력교정이 가능하다.

그러나 ICL 렌즈삽입수술은 수술 전에 렌즈가 들어갈 공간을 정밀하게 분석해서 환자 개개인에게 맞는 렌즈사이즈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ICL 사이즈는 S, M, L, XL이 있지만, 이는 서양인의 눈에 맞춰져 있는 사이즈로 그대로 적용할 경우 부작용의 위험이 있다. 삽입되는 렌즈 사이즈가 클 때 폐쇄각 녹내장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작을 때 수정체와의 접촉으로 인해 백내장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혹자는 아침에 잠에서 깨어 눈을 떴을 때, 선명하게 보이는 세상을 보고 다시 태어난 듯한 기분을 느꼈다고 한다. 다양한 시력교정술, 무엇보다 소중한 눈을 위해 꼼꼼히 따져보고 결정해야 한다.

강남 아이리움안과 강성용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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