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섹수술 후 장기간 스테로이드 안약 사용 시 안압 상승

기사승인 2014-04-30 11: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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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섹수술 후 장기간 스테로이드 안약 사용 시 안압 상승

[쿠키 건강] 라섹수술 후 스테로이드 성분이 들어간 안약을 오랫동안 사용할 경우 안압이 상승된다는 연구결과가 국내 의료진을 통해 발표됐다.

아이리움안과 의료진은 지난 27일 보스턴에서 열린 ASCRS(미국백내장굴절수술학회)에서 김찬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교수와 공동 연구한 ‘시력교정수술 후 스테로이드 안약 사용에 따른 안압 상승 관계’ 연구를 통해 전체 라섹수술 환자의 8% 상당이 스테로이드 안약의 장기간 사용으로 인한 높은 안압 증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아이리움안과에서 라섹수술 및 렌즈삽입술을 받은 환자 총 6000여 명을 추적 관찰한 데이터를 토대로 이루어 졌으며 전체 라섹 수술 안(眼) 중 약 8.26%가 높은 안압 증상을 보였다.

안압이 상승하지 않은 환자 군과 비교했을 때 난시와 근시의 정도, 연령대, 각막두께 수치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으나, 안압이 상승한 환자 군의 스테로이드 안약 사용기간을 살펴보면 평균 70일 정도를 지속적으로 사용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라섹수술 환자 중 고 안압이 예상되는 환자에 대해 특별한 기준을 두고 예측할 수는 없지만 스테로이드 안약을 3개월 이상 장기 사용하는 환자들의 경우 안압 상승의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시력회복 후에도 정기검진 등 사후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준다.

최진영 아이리움안과 원장은 “라섹 수술은 각막을 절삭하는 수술이기 때문에 수술 후 각막두께가 얇아져 안압계로 측정되는 안압이 실제 안압보다 낮게 측정될 수 밖에 없다”며 “안압을 측정할 때는 반드시 수술 후 각막두께를 함께 측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라섹 수술 후 스테로이드성 안약을 장기간 사용해 안압이 높아지면 녹내장 발생 우려가 있어 안약을 사용하는 동안, 중단한 이후에도 월 1회 정기적인 안압 체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최 원장은 “가족 중 녹내장 환자가 있다면 녹내장 발생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시력교정 수술 전 반드시 의료진에게 밝히고 녹내장 검사를 통해 수술 적합 여부를 확인해야 하고 수술 후에도 각별한 사후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