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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삽입술로 근시 난시 교정, 수술 정확도 높이려면
렌즈삽입술로 근시 난시 교정, 수술 정확도 높이려면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3.08.02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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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아이리움안과 최진영 원장
도움말=아이리움안과 최진영 원장

[바이오타임즈] 20대 이상에서 근시와 난시를 교정하기 위해 시력 교정술 전 검사를 시행하면, 근시 환자의 80%이상이 난시를 동반하고 있다. 근시는 가까운 것은 잘 보이지만 먼 글씨가 안 보이는 증상, 난시는 사물이 두 개로 겹쳐 보이는 증상으로 나타난다. 근시가 완벽하게 교정돼도 난시가 덜 교정되면 눈의 피로, 시력 만족도 저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잔여 난시가 남지 않도록 수술해야 한다.

시력교정술은 크게 스마일(SMILE), 라식(LASIK), 라섹(LASEK)과 같은 레이저 각막 굴절교정술과 안내렌즈 삽입술(이하 ‘렌즈삽입술’)로 나뉜다. 시력교정술 전 반드시 눈의 도수와 각막 두께, 각막 전∙후면부 모양과 내구성을 종합적으로 검사해 적합한 시력교정 방법을 결정한다. 수술 전 근시와 난시 양이 많아서 각막을 많이 절삭해야 하거나, 각막 모양이 비대칭이고 불안정한 경우, 각막 내구성이 약하다면 레이저 시력교정술이 제한되지만, 반면 렌즈삽입술은 각막 절삭 과정이 없이 시력교정용 렌즈를 안구 내 삽입하여 시력교정 하므로 각막을 보존하는 방법으로 근∙난시를 동시에 교정할 수 있다.

렌즈삽입술 시 사용하는 안내 렌즈에는 근시를 교정하는 일반 렌즈와 난시를 함께 교정하는 TORIC(토릭)렌즈가 있다. 난시는 근시와 다르게 방향성이 있기 때문에 토릭 렌즈를 정확한 위치에 삽입해야 잔여 난시 없이 정확한 시력교정이 가능하다. 약 3도 정도의 미세한 회전에도 난시 교정효과가 10%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학계의 보고가 있다.

홍채와 수정체 사이에 삽입하는 후방 안내렌즈 계열 ‘ICL렌즈’의 수술 후 회전 안정성에 대한 연구가 진행된 바 있다. ICL 렌즈는 생체 친화적인 재질과 중앙부 방수홀 설계 덕분에 수술 후 좋은 결과에 도움을 주고 있다. 그런데 난시 교정하는 토릭ICL렌즈수술 시 ‘점탄물질’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렌즈가 회전할 가능성이 약 2% 정도 있다. 점탄물질은 렌즈삽입술 시 각막 내피손상을 막기 위해 눈 속에 넣는 물질로, 수술이 끝나면 제거하는데 이 과정이 ICL렌즈 회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렌즈의 회전을 억제해 정확한 난시 교정을 하려면 점탄물질을 효과적으로 배출할 줄 아는 의료진 노하우가 중요하다. 이 내용은 2017년 유럽백내장굴절수술학회(ESCRS)에서 다룬 바 있다.

시력교정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위와 같은 고려사항 외에도 특히 ICL 렌즈삽입술은 환자 별 맞춤 수술을 위해 사전에 개인별 전방 깊이와 동공크기, 안축장의 길이 등을 정확하게 측정하고 수술 후 ICL렌즈와 수정체 사이의 거리(볼팅, Vaulting)에 영향을 주는 이러한 변수들을 고려해 수술해야 렌즈삽입술의 장기적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환자별 맞춤 렌즈삽입술에 꼭 시행해야 할 필수검사로 ‘UMB(초음파)검사’가 있다. 이 검사는 렌즈를 삽입할 안구 내부를 정밀 관찰해 적합한 렌즈 사이즈와 종류를 결정하는데 근거가 된다. 또한 초음파로 홍채 뒤쪽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어 실제 렌즈가 들어갈 공간에서 물혹을 발견한 사례도 있다. UBM검사는 다른 수술 전 검사들과 더불어 반드시 함께 시행해야 한다.

아이리움안과 최진영 원장은 “렌즈삽입술은 장비의 도움 없이 의료진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수술이다. 동시에 고도의 맞춤 시력교정술 노하우가 적용되야 하는 수술이다. 환자 별 면밀한 검사와 건강 정보를 토대로 렌즈삽입술 경험이 풍부한 안과전문의 의료진과 면밀히 상담하고 1:1 맞춤수술 및 수술 후 성실한 정기검진을 통해 좋은 시력을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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