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안수술 환자의 66.7%, 40~50대 여성이 노안수술을 찾는 이유는?

기사승인 2014-08-28 16:2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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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안수술 환자의 66.7%, 40~50대 여성이 노안수술을 찾는 이유는?

100세 시대를 맞이하면서 노안 교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 중 40~50대 여성층의 노안교정에 대한 문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이전보다 사회활동이 활발해진 중년 여성층이 노안으로 인한 불편함을 더욱 적극적으로 극복하려는 움직임이 커졌고 예전과 달리 눈 또한 조기검진을 통해 녹내장, 백내장과 같은 질환을 미리 예방하고자 하는 인식이 확산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이리움안과 시기능연구소가 노안수술 환자들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지난 2013년에 비해 올해 여성 노안수술 환자 수는 472% 증가했다. 남녀 성비는 2013년 남성(47.6%), 여성(52.4%)였던 것에 반해 2014년 남성(19.2%), 여성(80.7%)로 여성 비중이 28.4% 나 증가했다.

40~50대 여성이 수술하는 비율은 두드러지게 증가세를 보였다. 전체 노안환자 중 40~50대 여성 비중이 66.7%로 2013년보다 19% 가량 증가했다.

이는 40~50대 여성 사회활동 비중이 과거보다 크게 늘어났고 최근 스마트폰 대중화에 따라 젊은 층과 마찬가지로 전자기기에 의한 눈의 피로도가 가중되어 40대부터 노안이 일찍 시작된다는 점, 여성이 남성보다 돋보기 안경으로 노안을 교정하는 방법에 대한 불편함과 심리적 거부감이 크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현재 국내에서 시행되고 있는 노안교정술로는 라식이나 라섹처럼 레이저를 이용하여 각막을 절삭을 하는 레이저 노안교정술과 각막 안에 인레이 렌즈를 삽입하는 수술 방법, 노안과 백내장 치료를 동시에 하기 위해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법 등이 있다.

특히 특수렌즈를 삽입하는 노안교정술은 수술 후 환자들의 회복이 빠르고 안전성이 향상되어 만족도가 높다. 최근 도입된 ‘레인드롭 인레이’의 경우 미국의 리비전 옵틱(ReVision Optics) 社에서 개발한 노안교정용 임플란트로 동공의 중심에 레인드롭인레이 렌즈를 삽입해서 노안을 교정하는 수술방법이다.

레인드롭은 2㎜의 미세한 사이즈로 80% 이상 수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하이드로겔 재질로 이루어져 있어 생체적 합성이 우수하고 산소 투과성도 높다. 렌즈삽입을 통해 각막 중심부가 미세하게 볼록해지는 것 같은 효과를 주어 시축 중심부로 근거리를 보고, 주변부를 통해 중간거리 및 원거리를 볼 수 있게 된다.

백내장이 있는 경우 백내장 치료와 노안교정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수술방법인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수술이 적합하다. 이 노안수술은 백내장으로 인해 혼탁해진 수정체 대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방법이다.

아이리움안과 시기능연구소 강성용 원장은 “노안교정수술은 기본적으로 현재 환자의 연령과 눈을 포함한 신체의 건강 상태, 백내장·녹내장 등 기존 질환의 유무, 수술 후 적응 가능성 등 전반적인 것을 파악한 뒤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교정방법이 무엇인지 신중하게 판단하고 수술 결정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술적 노안 교정이 어려운 환자에게는 돋보기 안경이 가장 좋은 시력교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강 원장은 “본인의 노안 여부는 간단한 자가진단 테스트로 확인할 수 있지만 환자 중에는 백내장 등 질환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단순히 노안이려니 하며 방치하는 경우도 있다”며 “최근 들어 눈이 침침하거나 시력이 저하된 느낌을 받고 있다면 반드시 안과 전문의와 함께 정밀 검사를 받고 건강상태를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몸의 노화에 따라 예민하게 신호를 보내는 눈 또한 다른 신체기관과 같이 정기적인 검진과 질환의 예방이 필요하다.

전재우 기자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