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 한지민·성유리와 함께 개막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장애에 상관없이 모두가 함께 즐기는 영화축제인 제4회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가 개막했다.

지난 13일 제4회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 개막식이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KOFA 1관에서 진행됐다.

국내 첫 시각장애인 아나운서 이창훈, 배우 최유화의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은 이준익 감독, 김태균 감독, 배우 성유리, 한지민 등 300여 명의 게스트와 관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장기하와 얼굴들의 코러스와 안무로 알려진 미미시스터즈의 공연으로 막을 올렸다.

개성 있는 외모와 독특한 노랫말의 미미시스터즈 공연이 끝나고 무대에 오른 (사)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 이은경 대표는 "제4회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는 어떤 영화제보다 다양한 관객들이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제다. 내가 좋아하는 영화를 눈이 보이지 않고, 귀가 들리지 않는 친구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다"며 개막식 인사말을 대신했다.

이은경 대표의 인사말에 이어 2015 배리어프리영화 홍보대사 위촉식이 이어졌다. 2015 배리어프리영화 홍보대사에는 '왕의 남자', '라디오 스타', '소원' 등을 연출한 이준익 감독, 배우 성유리, 정겨운, 관객홍보대사 시각장애인 권순철, 청각장애인 최하늘, 비장애인 대학생 서보경이 위촉됐다. 위촉식에서 2014 배리어프리영화 홍보대사로 활발한 활동을 해 온 배우 한지민이 직접 무대 위로 올라 이준익 감독, 배우 성유리, 관객홍보대사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지난 해 영화 '엔딩 노트' 목소리 출연에 이어 애니메이션 '늑대아이' 화면해설 재능기부로 배리어프리영화와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한지민은 "제4회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 개막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홍보대사로 활동하면서 시간이 정말 빨리 흐른 것 같다."며 위촉장 수여에 앞서 한 해 동안 홍보대사로 활동했던 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위촉장을 받은 이준익 감독은 "배리어프리영화 홍보대사 제안을 받고서 거절할 수 없었다. 직접 영화제에 와보니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는 작은 영화제이지만 특별한 영화제이기도 하다. 후반 작업 중인 영화 '사도'도 배리어프리영화로 만들 기회가 생긴다면 좋겠다"고 홍보대사로 위촉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성유리는 "배리어프리영화 홍보대사가 되어 너무 기쁘다. 배우이기 이전에 영화를 너무 좋아한다. 영화를 보고 느끼는 기쁨, 슬픔, 감동을 장벽 없이 다 함께 느낄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2015 배리어프리영화 홍보대사 위촉식에 이어 배리어프리영화가 만들어지고 극장에서 상영되기까지 함께 해 온 후원사에 대한 감사패 전달이 이어졌다. 올해는 ㈜판타지오, ㈜BH엔터테인먼트, 올댓시네마, 스튜디오 SH, 경인미술관, 아이리움안과가 이은경 대표로부터 감사패를 전달받고 앞으로도 배리어프리영화의 제작과 상영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

개막식의 마지막 순서로 개막작 '반짝반짝 두근두근'의 김태균 감독이 무대에 올라 개막작에 대한 짧은 소개의 시간을 가졌다. 김태균 감독은 '반짝반짝 두근두근'에 대해 "소박한 영화다. 앞을 보지 못하는 온유와 아빠 윤, 듣지 못하는 만화가 은수와 만화가 후배 준수가 자동차극장에서 영화를 보면서 마법 같은 순간에 배리어프리영화를 만나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 내용"이라고 개막작을 소개했다.

개막작 '반짝반짝 두근두근'은 영화진흥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배우 한상진, 김수안, 이청아, 박보검이 출연하고 권율의 화면해설 재능기부로 제작돼 제4회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를 통해 처음 관객들에게 공개됐다.

한편 제4회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는 오는 16일까지 진행되며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KOFA 1관에서 오성윤 감독 연출, 유지태 화면해설로 제작된 애니메이션 '어네스트와 셀레스틴', 김태용 감독, 배우 전미선이 참여한 '신촌좀비만화', 배우 김성균이 화면해설에 참여한 폐막작 '군도:민란의 시대' 등 총 9편의 배리어프리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제4회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 개막식 현장. 사진 = (사)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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