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움안과 , 라식수술 때 콜라겐교차결합술 병행하면 각막 강해져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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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Beauty/첨단의학을 달린다]

강성용 아이리움안과 원장이 콜라겐교차결합술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이 시술법을 사용하면 각막조직을 강화시켜 라식이나 라섹수술 후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아이리움안과 제공
강성용 아이리움안과 원장이 콜라겐교차결합술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이 시술법을 사용하면 각막조직을 강화시켜 라식이나 라섹수술 후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아이리움안과 제공
대한안과학회가 2008∼2012년 3만5000여 명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청소년의 근시 유병률이 80.4%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이처럼 국내에 시력교정 인구가 늘면서 시력교정술도 더욱 다양해지고 시력교정에 대한 인식 수준도 높아져 최근에는 수술 전부터 부작용을 예방해 안전성을 높이고 있는 추세다.

국내에서는 10월 강남 아이리움안과 강성용 원장이 KXL 시스템을 이용한 콜라겐교차결합술을 국내에 처음 도입해 원추각막 치료를 활발히 시행 중이다. 강 원장은 “시력교정술 후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을 콜라겐교차결합술을 이용해 예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원추각막은 레이저 시력교정술의 대표적인 부작용이다. 정확히 말하면 수술 뒤 생긴 원추각막 증상은 각막확장증이라고 한다. 원추각막은 비정상적으로 얇아진 각막이 눈 속의 압력을 견디지 못해 각막의 하단 부위가 원뿔 모양으로 돌출하여 부정난시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2월 SCI 논문 ‘REVIEW of Ophthalmology’에서는 시력교정술의 세계적 권위자, 영국의 존 마셜 박사의 한 연구를 소개했다. 라식수술 시 생성하는 각막 절편 두께에 따라 각막의 강도가 15∼25% 약화되는데 콜라겐교차결합술을 시행하면 각막의 콜라겐 결합력을 300∼400% 높여 조직을 다시 강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각막의 약화로 발생할 수 있는 각막확장증의 치료뿐만 아니라 사전 억제가 가능함을 보여주었다.

시력교정술을 계획하는 환자들이 걱정하는 또 하나의 부작용은 수술 뒤 시력 저하, 근시퇴행이다. 2011년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발표한 ‘근시교정술의 장기간 안전성과 안정성’ 연구에 따르면, 수술 뒤 3년 시점에 퇴행이 발생한 환자 비율이 라식의 경우 8%, 라섹의 경우 13.5%로 나타났다. 근시퇴행은 수술 후 생활습관에 따라 자연스럽게 발생할 수도 있지만, 수술 전 고도근시로 많은 양의 각막을 절삭했거나 세포의 재생력이 좋은 젊은 환자일수록 각막상피의 과증식으로 인한 발생 가능성이 높다.

퇴행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수술 후 각막 조직을 강화해 변형을 억제할 수 있는데, 현재 국제적으로 각막을 구성하는 콜라겐의 결합력을 높여주는 콜라겐교차결합술을 퇴행 억제에도 활발히 시행하고 있다.

라식·라섹 수술 후 각막 조직을 강화해 부작용을 예방하는 콜라겐교차결합술이 세계적으로 주목받으면서 국내에서도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KXL시스템을 이용한 콜라겐교차결합술은 이미 유럽CE마크를 획득하여 유럽 캐나다 일본 싱가포르 등 40여 개국에서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영국 런던 EYE HOSPITAL 등 주요 병원에서는 라식·라섹수술 후 KXL 콜라겐교차결합술을 시행하는 ‘라식엑스트라(LASIK Xtra)’가 시력교정수술의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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