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에게 빛을 선물합니다. '비전케어'
그 뜨거운 태양 아래서의 날들이 이따금씩 떠오릅니다.
케냐에서 그들과 함께한 날들과 그 순간들이
몇 년이 지난 지금도 잊히지 않습니다.
케냐 사람들은 백내장 및 안 질환을 많이 앓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안약조차 없어서
방치되다가 결국 시력을 잃은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닙니다.
타지에서 봉사자들이 오면 어린 친구들은 신기해서
삼삼오오 짝을 지어 구경을 오곤 합니다.
물론 간단한 눈 검진도 신기해하며 받습니다.
이 모습이 얼마나 예쁘고 사랑스러운지 모른답니다.
'오늘 안에 이분들을 다 봐줄 수 있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나도 많은 분들이
진료를 필요로 했습니다.
길게 늘어선 줄을 보면서 탄식을 하다가도
한 분, 한 분 진료를 보면
너무나 안쓰러워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준비해 간 의료용품들이 많았지만
수백 명에 가까운 케냐인들의 눈에
제공되기는 턱없이 부족한 듯했습니다.
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를 깨닫게 해주는 시간,
내가 의사여서 얼마나 행복한지를 느끼게 해주는 시간,
세상 어디에서도 환자에 대한 마음은
변치 말아야겠다는 마음을 발견하게 해준 시간.
케냐에서의 시간들은
제게 돈으로 살 수 없는 고귀한 큰 깨달음과 배움을 주었습니다.
지금은 아이리움안과라는 나의 터전에서 환자들을 만나지만
가끔 케냐가 떠오르곤 합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직접 가서 봉사를 하기 힘들지만
언제나 어려운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시는
선배님들과 후배님들께 재정적으로라도
작은 도움을 드리고 싶은 마음은 간절했기에
정기적으로 후원하고자 했습니다.
사실 끊임없이 비전케어의 기적과 같은 아름다운 소식을
듣고 싶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리 멀지 않은 훗날, 이번엔 우리 아이리움 가족들과
다시 한번 케냐의 땅을 밟을 그날을 그려봅니다.
그리고 그날, 우리 아이리움 가족들도
제가 느낀 환자에 대한 애틋한 마음과
의료인으로서의 사명감을 진하게
느끼기를 소망해봅니다.
- 아이리움안과 강성용 원장 -
비전케어는 소외된 지역의 안과환자들을 위한 진료와 함께
해외 봉사 단체간 협력활동을 하는 실명예방운동 단체입니다.
아이리움안과는 비전케어 후원 안과로서
국내외에서 안과의료가 필요한 곳에
신분, 인종, 종교와 국가를 초월하여
온 인류가 실명에서 해방될 수 있도록
2014년에도 아이리움안과가 그 꿈을 같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