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하게 숨 쉬어야 눈이 건강해집니다.
올바른 호흡이 눈을 건강하게
하루 종일 시선을 컴퓨터 모니터에 꽂아두고,
몸은 의자에 붙인 채 컴퓨터와 한 몸이 되어 버리는 직장인들에게
나타나는 VDT(Visual Display Terminal) 증후군은 여러 가지 이상
증상을 보이는데, 그 중에서도
직장인을 가장 괴롭히는 것은 다름 아닌 눈의 피로다.
눈이 뻑뻑하고 따갑고 시리다가 두통까지 찾아온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원인은 전자파와 오염된 실내공기,
장시간의 컴퓨터 사용에 따른 근육피로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여기에 또 하나, 얕은 호흡과 일시적인
호흡 정지도 VDT 증후군에 의한 눈 피로를 높이는 중요한 원인이다.
컴퓨터 때문에 하루 종일 눈 피로를 쌓아두고 사는
직장인이라면 호흡만 잘해도 눈 피로를 덜 수 있다.
사람은 어떤 물체를 주의 깊게 바라볼 때
자신도 모르게 잠시 숨을 멈추거나, 평소보다 얕은 호흡을 하게 된다.
얕은 호흡은 공기가 기관지를 거쳐 폐의
윗부분까지만 전달되는 호흡으로 흉식호흡이라고도 한다.
집중도가 높아질 때 호흡이 이렇게 바뀌는 것은
호흡에 의해 청각, 시각, 신체의 근육활동이 흐트러지면
집중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컴퓨터 작업을 하는 직장인들에게 수시로 나타난다.
업무에 집중해 모니터를 응시하다 보면 숨소리가 점점 잦아든다.
고도로 집중해서 일을 할 때는 잠시 숨을 멈추기도 한다.
이렇게 호흡이 일시적으로 정지되는 현상이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얕은 호흡이 습관화 되면 우리의 눈은 쉽게 지친다.
깊은 호흡(복식 호흡)을 통해 원활한 산소 공급이 이루어지지 못하면서
눈이 피로를 느끼는 것이다.
산소는 호흡을 통해 체내에 들어와 혈관을 타고
필요한 부위로 전달된다. 눈도 예외는 아니다.
깊은 호흡을 할 때 한 번에 들이마시는 공기의 양은
성인 남자의 경우 1000㏄ 정도
반면 얕은 호흡을 할 경우 들이마시는 공기의 양은 500㏄ 정도로,
깊은 호흡의 절반에 불과하다.
안구 내 혈관은 우리 몸 중에서 가장 미세한
모세혈관으로 이루어져있기 때문에 깊은 호흡을 할 때도
다른 부위에 비해 상대적으로 산소 공급량이 적고 더딜 수 있다.
하물며 얕은 호흡을 하면 어떻겠는가.
체내 들어오는 산소의 양이 적어지면서
눈으로 공급되는 산소의 양도 더욱 적어질 수 있다.
특히 직장인들은 앉아서 컴퓨터를 할 때
대부분 꾸부정한 자세로 앉아 있다.
이는 얕은 호흡이 습관화되기 좋은 자세다.
복부가 눌린 꾸부정한 자세로는 공기를 폐 아래쪽까지
보내주는 깊은 호흡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눈에 산소가 부족하면 피로는 눈덩이처럼 커지기 마련이다.
따라서 업무 중에 의식적적으로 눈의 피로를 풀어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우선 자세부터 교정해야 한다.
엉덩이와 등을 의자 등받이에 바짝 붙여 바로 앉으면
호흡하기가 훨씬 편해진다.
복부의 움직임이 자유로워지기 때문이다.
이 자세에서 깊은 호흡, 즉 복식호흡을 한다.
복식 호흡은 코로 숨을 천천히 들이 마시면서
배를 부풀게 하고, 다시 입으로 숨을 내쉬면서 배를 들어가게 한다.
들숨보다 날숨을 더 천천히, 길게 해야 한다.
시간이 날 땐 서서 몸을 살짝 움직이면서
복식 호흡을 하면 효과는 배가 된다.
편안하게 선 자세에서 숨을 들이쉬면서 머리를 뒤로 젖힌다.
숨을 내쉴 때는 몸을 천천히 앞으로 숙이면서
입을 동그랗게 오므려 가늘고 길게 숨을 내뱉는다.
이를 수차례 리드미컬하게 진행하면 눈과 몸에 산소가 충분히 공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