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이 보이지 않게 될 수도 있다! 무서운 당뇨병 합병증
안과를 찾는 환자 분들 중 가장 안타까운 경험은
당뇨 망막병증이 너무 진행돼 오는 경우다.
질환 중에는 아주 고치기 어려울 만큼 악화된 경우도 있고,
초기에 발견하더라도 끝내는 중증으로 진행되어
손을 쓸 수 없는 안타까운 경우도 있다.
당뇨 망막병증은 초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하면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환되는 것을 상당히 막을 수 있는 질환이다.
하지만 병의 경중을 인식하지 못해 치료시기가 지나면
회복은 어려워지고 결국 시력을 잃게 되는 경우도 있어
환자나 치료하는 의사가 모두 안타까운 경우가 발생하곤 한다.
불행히도 당뇨병은 최근 식습관과 무절제한 생환환경,
환경오염 등을 이유로 그 유병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고
전 국민의 약 8%가 이환되어 있는 것으로 보고돼 국내 실명 원인 1위가
바로 당뇨로 인한 합병증으로 나타나고 있다.
당뇨 망막병증은 당뇨환자의 36.1%에서 보고되었고,
특히 유병기간이 5년 이하에서는 18.6%, 15년 이상에서는
74.1%로 유병기간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당뇨라는 질환이 증상 없이 지내다가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당뇨 망막병증도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있고,
당뇨라는 것은 알고 지냈으나 안과 검사가 늦어져 치료시기를
놓치는 일도 종종 보게 된다.
최근 유럽에서는 당뇨 망막병증으로 수술을 받는 경우가
과거에 비해 현저하게 감소했다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이유는 당뇨병을 가진 환자가 줄어서가 아니라,
적절한 시기에 레이저 치료를 받아서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줄어서인 것이다.
당뇨를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증상이 없더라도
1년에 한번은 규칙적으로 안과검진을 받아 병이 진행돼,
실명의 아픔을 겪는 일이 없기를 기대한다.
당뇨가 있는 환자는 바로 지금 안과 검사를 시작해야 한다.